본문으로 바로가기

PS4 화이트데이 2017 간단 리뷰

category 리뷰/게임 2017. 8. 23. 12:05

장점

-모바일 버전대비 강화된 그래픽 기믹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모바일버전 대비 큰 변화가 일어난 것중에 하나가 창문밖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뭔 대수인가 싶겠다만... 과거 모바일 버전은 기기의 스펙 한계상 방 한개 이상의 공간을 한번에 구현하는게 거의 불가능 했었다.

   이 때문에 방안에 불을 키고 나와도 문이 닫히는 순간 불이 꺼진것처럼 보이거나 창문 너머로 수위가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모바일 버전에서 문이 자동으로 닫혔던 이유도, 문이 열리는 '순간' 반대쪽 공간을 로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콘솔, PC의 고스펙은 좀 더 현실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신관에서 어느 반에 불이 켜져있는지 헷갈리지 않게 되었다...


-추가된 신 히로인과 스토리

   손노리는 모바일 버전에서 단순히 그래픽만 업그레이드 해서 내는데에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추가함으로써 모바일 버전에 비해 좀 더 게임성을 증가시킨 것이다.

   사실상 모바일버전을 샀던 유저들에게도 다시 게임을 구입할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싶다.

   값도 저렴하게 나왔으니 사실상 개발사나 유저나 둘다 WIN-WIN


단점

-버그, 버그, 버그... 그리고 버그...!

   버그가 많다, 더럽게 많다.

   진행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한 버그는 아직까진 나오지 않았지만, 자잘한 버그가 너무 많다.

   사실 이건 손노리사의 옛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에 가까운데, 계속 이런 식이면 아무래도 회사 이미지에 먹칠만 할 뿐이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패치가 가능하다지만, 과거엔 리콜수준의 버그라도 나오면 어쩔 셈이었는지(...)

   단순히 패치만으로 해결할 생각은 하지말고, 순수하게 개발의 질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게임 출시를 연기했는지 알 것 같다.

-직관적이지 못한 게임 시스템

   모바일판의 시스템을 고치지않고 그대로 가져와서 콘솔이나 PC랑은 맞지않는 시스템이 몇가지 보인다.

   특히나 제일 귀찮은건 가방열기나 맵 조사.

   구작 화이트데이(2001) 같은 경우엔 그냥 가방키만 누르면 열렸지만, 이번에는 옵션키를 누른뒤에 가방을 선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버튼도 많은데 왜 굳이 이렇게...)

   맵조사같은 경우엔, 모바일 버전의 조사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서 조사하고 싶은곳에 커서를 맞춰 버튼을 누른뒤, '다시' 버튼을 눌러야 조사가 되는 방식이다.

   조작이 모바일버전에 비해 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왜 불편한 시스템을 가져온건지 알 수 없는 부분.


-노가다성이 짙은 몇몇 도전과제들

   https://psnprofiles.com/trophies/6511-white-day-a-labyrinth-named-school?lang=ko

   말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왕리얼에서 엔딩을 10번이나 볼 이유가 뭐가 있을까... (판당 2시간 잡아도 20시간이다.)

   그리고 약간 별도의 얘기긴 하지만 유지민 루트의 선행조건을 '힌트'라도 알려줬으면 나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개발자가 의도한 '어려움' 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런 힌트가 없어서 이걸 보지못해 포기하는 유저들도 꽤 나왔다.

   단순하게 아무런 힌트도 없이 유저에게 찾으라는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왜 엔터버튼이 X버튼이지? (콘솔한정)

   국산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인게임에서 엔터버튼(선택버튼)이 X버튼이다.

   콘솔유저라면 대부분 알겠지만, 아시아권에선 일반적으로 O버튼이 엔터 버튼이다.

   아무래도 손노리가 콘솔버전을 서구권에 맞춰 개발을 했나보다.

   이것 때문에 잘못 마신 두유만 몇개인지 대체...



결론

모바일버전 이었으면 높게 줬을법 하지만 콘솔,PC버전 치고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래도 모바일버전에 비해 단순 이식작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저평가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평점 : 7/10 (추천할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