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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홀 (Security Hole) 리뷰

category 리뷰/게임 2016. 11. 3. 16:47

시큐리티 홀은 사이버펑크 스토리와 도전적인 공간 퍼즐이 합쳐진 게임입니다.

당신은 3D 바이러스 블록을 이용해 보안을 뚫고 인류를 구원하는 해커가 됩니다.

이 게임의 메커니즘은 마치 공간 사고 운동을 돕는 도구처럼 보일 것 입니다.


-스팀에서 발췌한 게임 설명-


△ 시큐리티 홀 공식 트레일러






자신을 프로그래밍한 '아버지'를 찾는 'AI'의 이야기


△이 게임의 조력자 시브리, 그녀는 프로그래밍된 'AI'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컴퓨터에 누군가 자신을 쫒는다며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자신을 숨겨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말하는대로 하다보니 갑자기 자신의 컴퓨터에 침입을 하려고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흔해보이는 SF 설정이긴 하지만, 일단은 이 게임의 인트로 스토리이긴 하다.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 이 여자의 이름은 시브리. (스토리상 시브리는 성별이 없는 AI이긴 하지만 인게임 사진이 여자라서 여성으로 표현하겠다.)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러와서 대뜸 아버지를 찾는것을 도와달라고 하고 플레이어는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부탁을 수락하게 된다(...)

스토리진행은 크게 '스토리 진행 -> 퍼즐해결' 이 방식의 반복이다. 퍼즐해결은 말하자면 스토리상 보안을 해킹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녀를 프로그래밍한 프로그래머의 존재를 추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보안을 해킹해 나가게 된다. 물론 이 모든 일은 결코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순탄하게만은 흘러가지 않을것이다. 스토리의 정석이긴 하지만 아무런 갈등도 없는 스토리는 흥미를 이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진화해야 한다


퍼즐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어떻게 해야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하게 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즉 도전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방법 말이다. 수많은 참신한 인디퍼즐게임은 쏟아지지만 모든 게임이 다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게임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게임은 반반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어떤 것 이냐면, 일단 모든게임이 공통적으로 도전심을 자극하기위해 흔히 쓰는 방법중 하나가 바로 점진적인 난이도 상승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사람은 게임에 익숙해지면 점점 게임을 쉽게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를 올려서 도전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사용하게된다. 그리고 퍼즐게임 같은데서 주로 사용하는 요소인데 (물론 응용방법에 따라 굳이 퍼즐게임이 아니더라도 다른 장르에서도 쓰인다),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있어 여러가지 방법을 만들어서 해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게 뭔지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그렇다면 이게임은 어땠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전자의 난이도 상승법은 아주 훌륭했으니, 후자는 조금 미약했다고 생각한다.


퍼즐 자체는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다. WASD키 혹은 마우스를 이용해서 도형의 면을 맞춰 보안의 구멍을 침투하는 컨셉이다.

바이러스는 진화해야만 한다는 게임의 컨셉과 비슷하게 퍼즐은 입체모형이 하나씩 계속 가산되면서 어려워지게 된다.



나중엔 도형도 바뀌게 되면서 게임은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게임의 점진적인 난이도 상승부분은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후자는 뭐가 문제였을까. 일단 게임의 점진적인 난이도 상승만으로는 게임은 금세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위해 필요한게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방법을 만드는 것이다. 이 게임같은 경우엔 스테이지를 해결하는 방법을 총 4가지 준비해 놨다.


1. 제한시간내에 퍼즐을 해결하는 것

2. 움직임을 제한하여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퍼즐을 해결하는 것

3. 특정한 '각도'로만 맞춰야 통과되는 퍼즐

4. 그림자만 보고 어떠한 형태인지 맞추는 퍼즐


3,4번은 어떤것인지 잘 이해가 안될것 같아서 추가로 설명하자면 다음 사진과 같다.


원래 이 퍼즐게임같은 경우엔 정확히 직각이 되는 면에서만 퍼즐이 나오도록 되어있는데 간혹가다가

그에 해당하지 않는 각도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간헐적으로 1~2개의 퍼즐이 저렇게 나오는데 난이도가 엄청나다!



4번은 바로 위사진과 같다, 가운데 나오는 그림자만 보고 양쪽의 모형중에 어떠한 모형과 동일한 형태인지 찾는 방식이다.


얼핏 보기에도 퍼즐을 해결하는방식이 많아보이지는 않는데, 문제는 저게 1챕터부터 6챕터까지 쭉 이어진다는 점이다(!). 챕터별로 평균적으로 3~40분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을 해본다면 큰 문제가 아닐수 없는 부분이다.




반갑다 한글화!



게임에 한글자막이 있어서 한국에서 만든 인디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 NO NO NO. 해외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한글자막이 달려서 나왔다! 그것도 인디게임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아주 반가운 소리가 아닐수가 없다. 덕분에 스토리도 이해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번역을 하다보니까 번역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

만 완전히 외국어로 된 것 보다는 몇배는 낫다고 단언 할 수 있다.


이 게임에 흥미가 생긴다면 개발사의 한글화에 기쁜 마음으로 플레이 하시면 되겠다.


스팀 링크 : http://store.steampowered.com/app/503460/


총 평점 : 75/100